전공 특성상 밤을 자주 새우고 신경 쓸 일이 많은 대학생 B씨는 간혹 어지럼증을 느껴 일상생활 도중 휴식을 취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곤 했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혹은 제대로 먹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여기고 말았지만 몇 달 이상 반복되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도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고, 오히려 원인을 모르니 치료할 방법도 딱히 없어 더욱 답답해지기만 했다.
어지럼증은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지만 오래 지속된다면 혹시 다른 큰 질환의 전조증상은 아닐지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어지럼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이비인후과를 가장 먼저 방문해 이석증이나 메니에르병 등은 아닌지 확인한다.
이석증은 내이의 세반고리관에 위치한 이석이 잘못된 위치로 이동하여 발생하는 어지럼증으로 주로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짧은 순간 회전성 어지럼증이 나타나며,
메니에르병은 내이의 내림프관속 내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어지럼증, 이명(귀울림), 난청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한쪽 귀에 영향을 미치며, 발작적인 어지럼증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뇌 및 뇌혈관의 이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검사를 받기도 한다.
뇌출혈, 뇌경색, 일과성 허혈성 발작, 뇌종양, 소뇌질환, 파킨슨 등으로 인해 어지러움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를 통해서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라면 자율신경실조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호흡, 심박, 소화, 체온조절 등 신체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자율신경계를 구성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무너질 때 자율신경기능장애로 이어지게 된다.
자율신경기능장애는 식욕부진, 소화불량, 불면,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두통, 안면홍조, 상열감, 체온조절장애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불안장애나 공황장애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어지럼증은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장비들이 잘 갖춰진 곳,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증상과 원인을 감별할 수 있는 의료진이 있는 곳, 증상이 심할 경우 응급적인 치료 및 입원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자율신경실조증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밀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만큼 숙련된 의료진이 있는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청담튼튼병원 신경과 김호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