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순간, 갑자기 어깨가 아프고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 증상이 발생하면 그저 오십견이라 생각하고
무작정 어깨운동부터 시작하는 중장년층들이 많다. 하지만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원인이 다른
'회전근개파열'일 수 있으므로 항상 정확한 진단은 필수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회전근개(극상근,극하근,견갑하근,소원근)라고 하는 근육의 인대가 찢어지는 질환이다.
주로 과도한 사용,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 외상이 원인이 된다.
증상은 오십견과 비슷하게 밤에 어깨통증이 심해지거나, 팔을 들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어깨 근육의 인대가 찢어진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어깨 사용을 줄여야 한다.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스트레칭을 할수록 병이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환자 중에서는 본인의 회전근개 파열을
오십견으로 오해하고 무리하게 스트레칭 운동을 하다가 악화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을 구별하는 주요 증상은 수동적 운동 제한 유무다. 오십견의 경우 본인 스스로 팔을 들어올리려 해도
어깨 관절이 잠겨서 올라가지 않고, 다른 사람이 환자의 팔을 억지로 올려주려고 해도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본인 스스로 팔을 들어 올리는 것은 힘들지만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주는 것은 가능하다.
환자는 어깨와 팔에 힘을 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 그 팔을 들어 올려주면 통증도 거의 없고 어깨 가동 범위도 정상범위와 거의 차이가 없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사전 검사는 필수다. X-ray, MRI, 초음파 검사를 통해 해당 부위를 확인,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서 단계적으로 치료에 들어간다.
증상이 어느정도 심각하지 않다면 운동과 약물요법, 주사 치료 등으로 호전을 지켜볼 수 있다. 만약 어깨 힘줄이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파열된 힘줄을 봉합해 주어야 한다.
도움말 : 동대문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이재희 원장